이낙연, '의원직 사퇴' 승부수 던졌다

"모든 것 던져 정권재창출…대한민국에 진 빚 갚겠다"

"민주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가능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8일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첫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이재명 후보에게 대패한 만큼, 오는 12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반영되는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배수진을 친 셈이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광역시의회에서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모든 것을 던져 정권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28.19%(1만841표)를 기록해 54.72%(2만1047표)의 이재명 후보보다 26.53%포인트(p) 뒤졌다. 이재명 후보와 접전을 예상했던 이낙연 후보로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이 후보는 세종·충북 경선 이튿날인 지난 6일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장고 끝에 전날(7일) 네거티브 공방 중단을 선언하고 정권 재창출에 대한 각오를 천명한 바 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 운동,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가치를 언급하면서 "지금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민주당의 그런 정신을 잘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나"라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보수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나"라며 "우리는 5·18 영령 앞에, 세월호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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