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고향 방문" 12% 1990년 이래 최저…40대 39% "가족 만날 것"

'고향 방문' 응답, 1990년부터 30여년간 대부분 40% 넘어

 

'설에 따로 사는 가족·친척 만난다' 33%…3년 전엔 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설에 1박 이상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사람이 12%에 그쳐 1990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이번 설에 1박 이상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이 12%, '여행만' 계획 중인 사람은 1%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설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2018년 42%였고, 1990년부터 30여 년간 대부분 조사에서 40%를 넘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아 코로나19로 바뀐 명절 모습을 반영했다.

지난해 추석 직전 조사에서도 1박 이상 귀향 계획 있는 사람은 2016년 39%에서 16%로 줄었다. 이번 설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지난해 추석 때보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연령별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20~40대 10%대 중반, 50대 12%, 60대 이상 6%로 나타났다. 장년층일수록 귀향하기보다는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설 직전 조사에서는 당시 20~40대까지 50%대, 50대 40%, 60대 이상 12%가 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에 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33%가 '있다', 64%는 '없다'고 답했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설맞이 가족·친척 만남 계획 역시 3년 전 81%의 절반을 한참 밑돈다.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0대(39%)에서 가장 많았다. 갤럽은 "50·60대 부모와 20·30대 미혼 자녀는 동거 중인 경우가 많다"며 "이들과 달리 40대는 다수가 기혼으로 청소년기 자녀를 두고 있으며, 따로 사는 부모의 생존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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