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협상 타결에도…광주·전남 4개 병원 파업 강행

전남대·조선대병원 등 노조 "인력충원·정규직화 등 요구"
외래환자 못받고 예약 취소…"교섭 지속·불편 최소화 노력"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광주지역 병원 4곳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의료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협상 타결에도 지역 내 일부 병원들 노조가 인력 충원 등 개별 협상을 이유로 파업 강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제13차 노정실무교섭회의'를 벌인 끝에 이날 오전 2시쯤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감염병전문병원 조속한 설립·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공공병원 시설·장비·인력 구축 및 공익적 적자 해소 △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불법 의료 근절 △의사 인력 확충·공공의대 확충 등 22개 안건 중 17개 안건에 대해 의견을 좁혔다.

이 중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기준 마련 △공공의료 확충 세부계획 △간호사대 환자 비율 법제화 등 일부 사업에 대해선 막바지까지 이견을 보였으나, 당정협의회에 보건의료노조가 함께 참여하기로 하고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당초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과 빛고을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천주의성요한병원,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시립정신병원, 광주보훈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광주전남혈액원 등 11곳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전남에서는 순천·강진·목포 의료원 등 3곳이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전체 참여 인원은 5500여명으로 예상됐다.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려됐던 지역 내 대규모 의료 공백은 피하게 됐다. 

지역 내 대부분 의료기관들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정상 운영 중이다.

다만 광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등 4곳은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의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파업을 강행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인력 충원, 인금 인상 등 개별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 참여 인원은 모두 70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해당병원들에선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외래환자 진료는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진료에 대해선 예약이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한 병원관계자는 "필수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큰 의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장 외래 환자들을 받지 못하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노조와 지속적인 교섭을 통해 정상 진료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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