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정치생명 걸라"…이재명 "정치 질문은 다음 기회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대전에서 열린 대덕특구 공약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자간담회에 앞서 사회자가 '가급적 정치현안 질문은 안받겠다'고 하자 "가급적이 아니라 정치 현안 질문은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첫 순회경선(대전·충남)을 일주일 앞두고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인만큼 공약에 질문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형식이 짜여져 있는 기자회견도 아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가려 받는 데 대해 대선 경선후보로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부동산 의혹 등 정치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 지사가 민감한 현안에 대한 답변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를 직접 언급하며 "제가 무혐의로 결론나면 이 지사도 후보를 사퇴하고 정치계를 떠나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또 이날 기자간담회는 전날 민주당 경선후보 TV토론에서 이 지사의 무료변론이 화제가 된 후 열렸다는 점에서 관련 논란에 대한 이 지사의 답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 지사는 기자간담회가 20여분 만에 예상보다 빨리 종료되자 "아마 정치 현안 질문을 안 받는다고 해서 많이 줄었을 것"이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지역 경선(을 앞두고)다니다 보니까 저희 정책을 많이 알려야 해서 언론인 여러분들의 현안 질문들을 아예 못받게 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또 (다음에)그럴 기회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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