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심박수 측정 스마트워치가 10만원대"…역시 '대륙의 실수'

샤오미 미 워치, 디자인·인터페이스는 갤럭시워치·애플워치와 '닮은꼴'

혈중 산소 포화도까지 측정…배터리는 애플워치보다 지속시간 길어

 

"심박수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가 이 가격에 출시될 수 있는건가?"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가성비로 유명한 샤오미가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워치인 '미 워치'를 써본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샤오미가 건강 관련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인 '미 워치'를 출시했다.

가격대가 더 높은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에서 지원하는 심박수 모니터링에 혈중산소 측정까지 지원하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한 미 워치를 살펴봤다.

샤오미 미 워치는 35.31㎝(13.9인치)의 원형 디스플레이와 메인 워치 페이스 모양 등이 갤럭시 워치와 유사하다. 동시에 인터페이스의 디자인은 애플워치와도 닮았다.

애플워치와 같이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릴 경우 알림 창이 뜨고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 설정 창이 뜨고 측면의 모드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앱을 볼 수 있다.

미 워치는 다른 스마트워치보다 운동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는 모습이다. 측면에는 스포츠 버튼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걷기나 등산, 수영 등을 할 때 앱을 별도로 켤 필요 없이 바로 운동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미 워치는 117개의 운동모드를 지원한다.

샤오미의 스마트워치인 '미 워치'로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고 있다. © 뉴스1


미 워치는 최근 스마트워치가 강화하고 있는 건강 관련 기능들도 탑재했다. 미 워치는 다른 스마트워치와 같은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 △수면 기록 △스트레스 지수까지 측정할 수 있다. 혈중 산소 포화도는 애플도 애플워치6에서 처음 지원한 기능이다.

특히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면 약 15초 후 결과가 나온다. 결과는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처럼 전용 앱인 샤오미 웨어 라이트와 동기화되어 사용자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배터리 지속시간이다. 기자가 사용하는 애플워치4의 경우 평균 이틀에 한 번 충전을 하는 편이지만 미 워치의 경우 충전을 하지 않아도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방수 기능까지 지원되고 애플워치5에서야 적용되었던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까지 적용됐다. AOD 워치 페이스도 다양하게 지원해 사용자가 원하는 워치 페이스를 설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가격은 13만9800원으로 애플워치보다는 약 4배, 갤럭시워치보다는 약 3배 저렴하다는 점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다만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별도의 마켓이 없어 다른 스마트워치와 달리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또 충전 방식의 경우 충전 스탠드에 올려놓는 점은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와 같지만 충전 스탠드 상의 금속 접점에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은 조금 불편했다. 이 밖에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이긴 하지만 스트랩을 비롯한 디자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미 워치는 그동안 40만~5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 스마트워치 구입을 부담스러워했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미 워치로 측정한 심박수와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은 스마트워치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샤오미 웨어 라이트(Xiaomi Wear Lite)'에 동기화된다.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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