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긍정 대비 부정평가 비율은 양당 대표 비슷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민주당 지지층서 李 더 긍정적 평가…갤럽 "이례적"

양대 정당 대표들이 직무수행 평가에서 나란히 30%대 지지율을 얻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4%가 긍정평가했고 45%가 부정평가한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7%가 긍정, 51%가 부정평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두 사람이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긍·부정률은 모두 송 대표보다 높은데, 이는 송 대표를 물었을 때보다 평가 유보 답변이 적기 때문이다. 송 대표에 대해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21%, 이 대표에 대해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2%다. 긍정 대비 부정평가 비율로 보면 두 대표가 비슷했다.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송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51%), 진보층(46%)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27%)과 무당층(20%), 보수·중도층(31%)에서 낮게 나타나 여야 지지층 간 차이가 명확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긍정률은 국민의힘 지지층(36%)과 민주당 지지층(43%) 간 차이가 크지 않았고 보수층(36%)·중도층(41%)·진보층(42%)에서도 40% 내외로 엇비슷했다. 부정률 기준으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59%), 보수층(58%)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는 과거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2~2015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자당 대표 평가에 상대적으로 후한 편이었던 것을 미뤄볼 때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