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인재개발원 2달 머무는 아프간 조력자·가족 377명, 어떻게 지낼까?

주 코로나19 격리 이후 6주간 더 진천 인재개발원 생활 
PCR 검사 2차례 더 진행…종교 고려한 식단 제공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 및 가족 377명은 이날부터 약 2달간 충북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게 된다. 

이들은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격리생활하며, 격리 해제 후 약 6주 동안 진천에 더 머물며 한국 정착을 준비하게 된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76가구로 구성된 아프간 조력자 및 가족 377명은 이날 오후 12시9분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차례로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인천공항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는데, 그 결과 36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7명은 판정값이 경계선상에 있어 미결정으로 나왔지만, 일단 함께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뒤 24시간 이후 재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프간 조력자 및 가족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앞으로 2주간 인재개발원에서 격리하며 외부와 접촉이 제한된 상태로 생활한다. 이들은 하루 3번 체온검사를 받고, 입소 7일차와 격리종료 직전에 PCR 검사를 2차례 더 받게 된다. 

법무부 직원 40명과 민간전문 방역인력 12명으로 구성된 '생활시설운영팀' 및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의사와 간호사, 국방부 군의관 및 간호장교 등 의료지원팀이 시설에 상주하며 입소자들을 지원한다. 경찰 1개 기동대와 법무부 직원 14명으로 구성된 안전요원들도 24간 상주하며 경호를 맡는다.

인재개발원 생활에는 아프간 조력자와 가족들의 특성이 다양하게 고려됐다. 

법무부는 12세 이하의 아동·장애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숙소를 배정했다. 입소자 중 영유아가 많은 점을 고려해 2주 격리 후에는 숙소 내에 임시 보육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입소자들의 종교를 고려한 식단도 마련됐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동 구내식당 대신 도시락으로 식사를 제공한다. 

의사소통 지원을 위해 통역인 1명이 상주하며, 향후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입소자를 통역인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향후 아프간 조력자 및 가족들의 자립을 위해 한국어·문화·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계비, 의료비, 주거지원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지원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