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목표 日 자위대 수송기, 첫날 대피 인원 '0'

아프가니스탄에 체류중인 자국민과 현지인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한 일본이 작전 첫날 아무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5일(현지시간) 밤 아프간 카불 공항에 착륙한 일본 자위대 C2 수송기가 도착한 사람들이 없어 아무도 수송하지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아프간에 체류중인 일본인과 현지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C2 수송기 1대, 24일 C130 수송기 2대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했다.

일본 자위대의 계획은 아프간에 체류중인 일본인과 현지인들 약 500명을 이번주 내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수송 대상 중 일본인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일본 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던 아프간 직원들과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프간 내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람들이 카불 공항까지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자위대는 25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한 C130 수송기 2대가 26일 카불 공항으로 향해 대피작전을 다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로 되어있는 31일까지 대피작전을 마무리 해야하는 상황에서 26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수송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수송 대상자에게 증명서를 발급했으며 카불 시내에서 검문을 하는 탈레반을 상대로 증명서 소지자들이 공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위대가 치안이 악화된 해외국가에서 일본인 수송 임무를 3차례 진행했다. 다만 수송작전에 현지인이 포함된 것은 자위대 창설 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첫 수송임무는 2004년으로 당시 이라크 정세가 악화되면서 현지에 체류중이던 일본 기자 10명을 자위대가 수송기에 태워 쿠웨이트로 대피시켰다.

이어 2013년 알제리, 2016년 방글라데시에서 각각 인질 사건과 습격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지에 있던 일본인들을 이웃 국가로 수송했다.

당시 수송임무 대상에는 일본인만 포함됐으며 현지인들은 제외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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