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대응 힘입어 블룸버그 혁신지수 '세계 1위' 탈환

한국이 올해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세계 1위를 탈환했다고 3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한국은 블룸버그가 세계 혁신지수를 발표한 9년간 총 7번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미국과 독일 등 다른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전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잘 대응한 점이 특히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연구개발(R&D)비용, 제조업 역량, 공기업의 첨단산업 집중 등 수십 개의 지표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데,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대응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팬데믹 억제 노력부터 위기 중에도 경제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인프라 역량, 백신 개발 속도 등이 다각도로 평가됐다.

이를 반영한 듯 정권교체 진통에 이어 세계 최다 확진 수를 기록 중인 미국은 10위권 밖인 11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1위였던 독일도 4위로 떨어졌다.

반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 안팎에 불과한 싱가포르가 2위로 올라섰고, 스위스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1위 탈환에는 연구개발(R&D)과 제조업 강세, 세계 최다 특허 취득 활동이 주효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노동자와 기업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데 예산을 배정한 점과 제조업에서 받은 높은 점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교육 등이, 스위스는 금융과 바이오테크 분야 선도적인 연구 성과가 평가됐다.

캐서린 맨 씨티그룹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혁신 펀더멘털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채택하고 보급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 성공의 척도"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덴마크, 이스라엘, 핀란드, 네덜란드, 호주가 각 5~10위에 랭크됐고, 일본은 12위, 중국은 16위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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