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난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윤석열 '역량·검증' 장담 못해"
- 21-08-26
원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동행이 첫 번째 키워드"라며 "역사에서도 현안에서도 앞으로 미래에도 호남과 동행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호남 동행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5·18로 대표되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존중을 꼽았다.
원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과거 군사독재정권에서 있었던, 국가 공권력이 시민을 살상하는 역사적 잘못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며 "그 교훈을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으로, 호남의 발전, 호남의 민주주의 정신에 대해 높이 빛내는 것으로, 명예를 존중하는 것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는 호남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것이고,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어야 광주 영령들의 희생의 가치가 더 빛날 것"이라며 "광주가 대한민국 모두의 것이 될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고, 호남 시민들도 가능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명시와 국민의힘 당헌 명시는 처음부터 찬성했고 앞으로 일관되게 찬성할 것"이라며 "제가 도움줄 수 있다면 명시할 수 있도록 해 믿음과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국가 운영에 있어서 지역적·정치적 이유로 호남을 차별하고 배제했던 '배제의 정치'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고속 성장의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지역이 상대적으로 산업 기반 면에서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후변화와 인공지능 시대, 지방중심 성장 시대를 맞아 소외받았던 호남에 대한 추가 분배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 성장의 주도적 경제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가의 큰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정치·경제에서의 소외를 뛰어넘어 호남이 대한민국 모두와 함께 당당한 주도세력으로 동행하는 것이 총괄적으로 호남민에게 드리고 싶은 종합적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사람이다. 문재인 정권에서 조국 장관의 내로남불과 싸우면서 야당 1위 후보로 왔다"며 "국민들이 윤석열을 지지하는 건 이편저편 가르지 않고 법적인 정의를 강단있게, 철저하게 적용해서 깨끗이 청소해달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장 문재인 정권의 실패에 대한 청산 욕구 때문도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국가를 운영해 국민들이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로 이끌 것인가, 과연 준비된 역량이 있는가, 또 앞으로 여야 모두 네거티브를 포함해 무지한 공방을 벌일 건데 윤 후보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두 가지 부분에서 큰 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역량과 검증을 잘 통과하면 1위로 굳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며 "저는 준비돼 있고 검증된 후보인데 지지율이 약한게 사실이고, 윤 후보는 지지율은 높지만 준비와 검증은 아직 미지수이고 이제 막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높다고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받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운영의 책임자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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