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 개막…162개팀 참여·아프간은 국기만 '펄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개막,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24일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힘차게 개막했다. 패럴림픽은 오는 9월5일까지 총 13일간 펼쳐진다. 

패럴림픽은 지난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출발해 이번이 16번째 하계 대회다. 도쿄는 1964년에 이어 역대 최초로 패럴림픽을 2번째 개최하게 됐다.

앞서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감동으로 하나 되다'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패럴림픽 개막식은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 아래서 꾸려진다. 어떠한 시련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용기와 의지가 담긴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서로를 존중하고 선입견을 뛰어넘어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도 담겼다.

개막식에는 나루히토 일왕,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도쿄 패럴림픽에는 전 세계 162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당초에는 181개국에서 모인 4400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출전 불발 등으로 인해 규모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역시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도쿄 및 인근 지역에 발령됐던 긴급사태는 다음달 중순까지 연장됐고 패럴림픽 관계자 누적 확진자수가 이미 100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패럴림픽 개막식도 올림픽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축소 진행됐다. 162개국 중 81번째(일본 히라가나 순서)로 입장한 한국은 주원홍 선수단장을 포함한 일부 선수단만 개막식에 참여 했다. 기수는 최예진(보치아)과 그의 경기 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가 맡았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22개 종목에 걸린 총 539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이 펼쳐진다.

눈에 띄는 국가는 선수 없이 국기만 입장한 아프가니스탄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당초 태권도 선수인 자키아 쿠다다디(23)와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장악으로 선수들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의 자원봉사자가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들고 행진해 전세계인의 연대를 보여줬다. 앞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도 "우리의 마음은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패럴림픽에 총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을 파견했으며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 20위권 진입이 목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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