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군 철수 연장 없다" 못 박은 날 철군 시작
- 21-08-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날, 곧바로 아프간 주둔 미군 부대의 철수가 시작됐다고 미국 CNN이 두 명의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까지 (병력) 감축이 임무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지상군 지휘관이 어느 병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정은 열려 있는 공항의 게이트수와 통과하는 사람의 수 등 몇 가지 요소를 근거로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병력 철수가 "당면한 임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미국인들과 미 정부에 조력한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추가로 아프간에 보냈다. CNN은 미 국방부는 공항 주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 ISIS-호라산(ISIS-K)과 다른 테러댠체들의 위협을 인식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과 아프간 피란민을 위한 대체 경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열린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 31일까지 철군을 마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열린 G7 정상 화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 체류 중인 미국인들의 대피를 완료하는대로 미군을 철수한다고 전했다"며 "그는 우리가 31일까지 이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31일까지 임무를 완료하는 것은 탈레반의 지속적인 협조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필요할 경우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국방부와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달 말까지 철군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철군 계획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요청했지만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하는 날마다 '위험'이 더해진다고 하는 등 기계획대로 철군을 마칠 것을 시사했다.
CNN은 미군 철수 최종일이 다가오면서 아프간 피란민은 점차 줄어들고, 미군 철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후 7만700명이 아프간에서 대피했으며 31일까지 철군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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