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군 철수 연장 없다" 못 박은 날 철군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날, 곧바로 아프간 주둔 미군 부대의 철수가 시작됐다고 미국 CNN이 두 명의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까지 (병력) 감축이 임무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지상군 지휘관이 어느 병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정은 열려 있는 공항의 게이트수와 통과하는 사람의 수 등 몇 가지 요소를 근거로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병력 철수가 "당면한 임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미국인들과 미 정부에 조력한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추가로 아프간에 보냈다. CNN은 미 국방부는 공항 주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 ISIS-호라산(ISIS-K)과 다른 테러댠체들의 위협을 인식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과 아프간 피란민을 위한 대체 경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탈레반은 미군이 31일 이후 주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열린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 31일까지 철군을 마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열린 G7 정상 화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 체류 중인 미국인들의 대피를 완료하는대로 미군을 철수한다고 전했다"며 "그는 우리가 31일까지 이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31일까지 임무를 완료하는 것은 탈레반의 지속적인 협조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필요할 경우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국방부와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달 말까지 철군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철군 계획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요청했지만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하는 날마다 '위험'이 더해진다고 하는 등 기계획대로 철군을 마칠 것을 시사했다.  

CNN은 미군 철수 최종일이 다가오면서 아프간 피란민은 점차 줄어들고, 미군 철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후 7만700명이 아프간에서 대피했으며 31일까지 철군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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