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작으면 여성도 아니다" 탄자니아 대통령, 女축구선수 성희롱 '뭇매'
- 21-08-24
"외모 탓 결혼 못하는 선수 많아…가슴 작아 매력 없어"
탄자니아 최초 여성 국가원수인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이 여자 축구선수들을 향해 "가슴이 크지 않아 결혼 상대로 매력이 없다"고 성희롱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사미아 대통령은 이날 해안도시 다르에스살람의 영빈관에서 23세 이하 탄자니아 남자 축구 대표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미아 대통령은 "여자축구 선수들이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탄자니아를 자랑스럽게 만들었지만, 외모 때문에 결혼할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여자 축구선수들을 이곳에 데려와 일렬로 세우면, 가슴이 납작한 사람들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그는 "일부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결혼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결혼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상태로는 결혼 생활은 단지 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미아 대통령의 발언에 현지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았다"며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사미아 대통령이 최근 여성들을 격려한 것을 떠올리며 "가슴 절벽 발언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결혼 없이 인생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야당인 샤데마당의 캐서린 루지 여성 국장 "그의 발언은 모든 여성에 대한 굴욕"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사미아 대통령은 지난 3월 존 매구풀리 전 대통령이 심장 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부통령에서 대통령이 됐다. 최근 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처음에는 나를 그저 여성으로만 치부했던 정부 사람들도 곧 나의 지도력을 받아들였다"고 말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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