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최근 40년 7월 평균보다 약 2.7도 높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해 7월 동해 평균 해면수온은 ‘22.2도’로 최근 4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7월 동해 평균 해면수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2.7도나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지구 해면 수온이 0.3도 상승한 점을 고려한다면 동해의 수온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고 KIOST는 설명했다.

동해의 7월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도, 2010년대 19.8도로 지난 30년간 약 0.9도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7월은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보다 1.5도나 높을 정도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다.

또 KIOST에서 2009년부터 운영 중인 독도 해양관측부이에서 올해 7월의 평균 수온이 가장 높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제54차 총회에서 2021~2040년 중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승인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수온의 상승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2081~2100년에는 1995~2014년 대비 수온이 약 2.89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의 해면수온 상승 속도가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며, 최근 울릉도 주변에서 적조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주변 해양환경 감시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KIOST는 설명했다.

KIOST 관계자는 "이번 수치는 인공위성을 통해서만 분석했기 때문에 동해 해면수온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다"며 "동해에 태양 복사 에너지 유입이 평년보다 많아 수온이 높게 올라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