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폴드3·플립3' 예판 역대급 흥행…폴더블폰 대중화 '청신호'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약 판매량은 8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전작보다 다듬어진 디자인과 40만원 낮은 출고가 등이 폴더블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폴드3와 플립3의 예약 판매량은 약 60만대로 집계된다. 삼성전자의 자급제 물량을 합치면 총 8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약 8만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폴드2, 약 30만대 수준인 올해 초 S21의 사전 판매량을 넘어섰다. 전작과 비교하면 예약 판매량은 10배 늘었다.

양 기종을 모두 합한 판매량이지만, 폴더블 제품이 기존 플래그십 라인의 대표주자인 S21보다 초기 사전 판매 단계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갤럭시Z폴드3·플립3이 갤럭시S·노트 시리즈 등 기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을 뛰어넘는 예약량을 보이며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KT는 "이전에 출시된 폴더블폰 대비 약 10배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예약 판매량을 집계 중이어서 수치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확실한 건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플립3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플립3 판매량은 폴드3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갤럭시Z 플립3의 사전 예약 비중이 7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3사는 플립3에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폴드3는 이통사별로 최대 17만~24만원 수준으로 플립3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갤럭시Z플립' 시리즈를 앞세워 출시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폴드3의 가격은 256GB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 출고가는 125만4000원이다. 두 제품 모두 전작 대비 약 40만원 낮은 가격이다.

갤럭시Z폴드3는 7.6인치의 대화면에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며,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색상의 콤팩트한 디자인에 커버 디스플레이가 전작 대비 4배 커졌다.

한편, 예상치 못한 수요가 몰리면서 이통사와 자급제 판매 채널은 일부 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송 지연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다. 폴드3의 경우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사전개통 기간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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