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대로 된 친일 청산, 새로운 나라 만들기 출발점"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소 참배…국립묘지법 개정 필요성 공감

호국안보정신 투철 이미지 부각에 공 들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일 "제대로 친일 청산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서거 78년 만에 고국 땅에서 영면에 들어간 홍범도 장군(1868~1943) 묘소를 참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헌화한 후 우원식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부터 일제강점기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서 1920년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홍 장군의 발자취에 관한 설명을 들은 이 지사는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겨레의 이름으로 엄숙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고(故) 김태석 해군 원사의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김 원사의 딸인 김해나씨는 우석대 군사안보학과 1학년으로 해군 군장학생에 선발돼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News1 김기태 기자


그러면서 “나라 잃은 설움이 얼마나 큰지는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께서 체험하셨고, 그 아픔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시는 나라 잃고 인권을 침해당하고 조국을 떠나는 그런 참혹한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저부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호국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이 지사는 ‘현충원에 독립유공자뿐만 아니라 친일파 일부도 묻혀 있어 국립묘지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람이 일생을 살다 보면 잘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고, 좋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고 나쁜 평가를 받을 때도 있다. 단 하나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친일을 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배신하는 이들에 대해선 그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쉽게도 정부 수립 과정에서 친일을 청산하지 못했고, 부역했던 친일했던 인사들이 위세와 권력을 계속 유지해 온 것이 참혹한 현실로, 친일 청산 문제는 현 시대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 지사는 “언젠가는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가짜 독립유공자부터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출발이 되는 길이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먼 이국 땅에서 치열하게 투쟁했던 홍 장군 같은 분들의 유지(遺志)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천안함 46용사 묘역도 참배한 이 지사는 고(故) 김태석 해군 원사 등 굵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홀로 전사자들의 묘비를 일일이 둘러봤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남긴 글. ©News1 최일 기자


이 지사는 대전현충원 방명록에 ‘님들께서 지켜주신 나라 다시는 빼앗기지 않겠습니다’는 글을 남기는 등 투철한 호국안보정신을 갖춘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 지사의 대전현충원 참배에는 강준현·문진석·김병욱·김남국 국회의원,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구의원(김인식·오광영·홍종원·조성칠·정기현·이종호·남진근 대전시의원, 윤원옥·정옥진 중구의원, 강화평 동구의원, 김창관 서구의원),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이 함께했고, 이 지사는 국가균형발전 및 자치분권 공약 발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살펴보기 위해 세종시로 이동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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