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철수·이란 교착…美정책 삐걱대는 중동서 中 세력 확대 꾀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성급히 물러나고 이란과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란과 이라크 지도자들에 지원 공약을 내거는 등 중동에서 더 큰 역할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과 잇달아 통화했다. 

시 주석을 라이시 대통령에게 "국제·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이란과 우호 관계에는 흔들림 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양측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 문제에 대해 서로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이란과 포괄적 협력 계획은 양국의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할 수 있다"며 "양측은 일대일로를 함께 만들어 더 많은 협력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바르함 이라크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양측의 발전을 중시한다며 에너지, 전력, 교통 분야 등의 협력을 확대해 이라크 재건을 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매체는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최근의 것이라며 지난 17일 자이쥔 중국 중동특사가 '중국-중동협력 논단'에 한 발언을 주목했다. 

자이 특사는 이 자리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 지역일 두 차례나 방문했다며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의 주권을 지지하고 외국의 간섭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자이 특사는 중국이 중동 국가들과 협력해 집단 안보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높은 수준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자이 특사의 발언은 아프간에서 줄어드는 미국의 역할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고 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아랍 국가들의 최대 교역국으로 그 규모는 240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한다. 

이어 중국은 중동에서 일대일로 구상에 따라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은 중국과 다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연결을 촉진하고 있다고 했다. 

쑨더강 푸단대 중동 문제 전문가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으로 전략적 초점을 전환하면서 중동국가의 안보난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이 중동 외교정책의 초점을 줄이고 아·태 지역으로 옮겼으며, 힘의 공백과 안보 저해가 중국 기업과 개인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동 국가와 대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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