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늘 위 호텔' A380-800·B747-8i 10년 내 중단한다
- 21-08-20
대한항공이 10년 내 대형 여객기 A380-800과 B747-8i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이날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A380-800은 5년 안에 대한항공을 떠나고 B747-8i도 10년 안에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A380-800과 B747-8i를 각각 10대씩 보유하고 있다. 두 기종은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된 대형 여객기로, '하늘 위의 호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초대형 기종의 시대가 저물어 감에 따라 연료 효율성이나 환경 등을 고려해 승객 탑승 효율까지 재고하는 기단으로 꾸려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대한항공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대형기단 A380-800과 B747-8i를 순차적으로 줄여 가고, 중대형기 B787-9, B787-10 기종으로 이를 대체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B787-10 20대와 B787-9 10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조 회장은 잇따른 추락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B737 맥스에 대해 "B737 맥스에 대한 확신은 변함 없다"며 "맥스를 주문할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예상하지 못해 이제 우리는 3개 기종의 소형 항공기 기종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보잉이 개발 중인 777X 도입에 대해서는 "(도입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몇가지 사항이 있다"면서 "이미 상당한 수의 항공기가 운영 중이고, 주문이 완료된 상태라 새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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