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평화적 정권 교체 약속…아프간의 미래는?

아프간 여성들 과거 억압 시대로 돌아갈까 걱정

파키스탄 등 인접국가는 물론 유럽도 난민 우려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점령한 뒤 종전 선언을 한 가운데 향후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알자지라방송에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말하고,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장한다.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필요한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이 정권을 다시 잡게 된다면 여성과 시민사회가 지난 20년간 이뤄낸 권리 증진은 사라지고 러시아와 중국이 아프간에 진입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상황들이 펼쳐질 우려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권 교체에 따른 난민 발생도 유럽 등 주변국가들에 우려로 작용한다.

 

◇ 아프간 여성들 과거 억압 시대로 돌아갈까 걱정 : 아프간 현지 여성들은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 과거 탈레반 집권기(1996∼2001년)의 '인권 암흑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 인권이 제약되고 비인도적인 처우를 받을 것이라는 아프간 안팎의 우려를 의식해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인접국가·유럽, 난민 발생 우려 : 그간 꾸준히 탈레반을 지원해왔던 파키스탄에선 탈레반의 득세를 반기면서도 아프간 정부 붕괴와 함께 갈 곳을 잃은 난민이 자국 내로 밀려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달 말 미국 PBS 뉴스아워와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은 이미 300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였는데 내전이 길어질 경우 더 많은 난민이 밀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국가들에서 밀려드는 난민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는 유럽 국가들도 난민 발생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 그들은 탈레반 공포로 아프간 난민들이 유럽까지 몰려올 경우 중동 난민의 유럽행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들로 인해 고통받던 터키의 경우 수만 명의 아프간인 난민이 자국으로 몰려오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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