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9500원은 돼야…20억 들여 '평양지국' 짓겠다

<양승동 KBS사장>

 

수신료 인상에 나선 KBS가 2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북한 평양지국 개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올 1월 KBS의 공적채무확대 사업계획서(안)에는 KBS 평양지국 설치 추진 등 다수의 북한 관련 사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자료는 KBS가 2025년까지 5년간 공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안이다.

 KBS는 평양지국 개설 추진에 이유에 대해 "북한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위해 평양지국 개설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또 "방송사 지국 개설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극적이고 상징적인 조치"라며 "남북한의 국가기간방송(KBS-KRT)이 상호지국을 설치하면 국내외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의 노력을 알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는 KRT(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MOU 체결과 방송 기술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사업계획서에는 평양지국 개설 외에도 '평양열린음악회'와 '평양노래자랑' 개최,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수천 점을 4K와 3D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는 안도 담겼다. 관련 예산은 26억6000만원을 책정했다.

아울러 북한 관련 취재 보도 시스템 강화 방안을 위해 북중 접견지역에 순회 특파원을 정례 파견하고, 새터민 출신의 전문기자를 채용하는 등의 실행방안 방안을 제시하며 관련 예산으로 26억6000만원을 편성했다.

KBS는 해당 문건을 통해 현재의 물가 수준을 반영한 적정 수신료는 9500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1981년 책정된 현행 수신료 2500원은 41년째 동결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KB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인 지난달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상정해 논란이 됐다.

박대출 의원은 "원전에 방송까지, 북한 퍼주기의 판도라상자가 열리고 있다"며 "국민과 야당이 호구인가. KBS가 수신료 올려 평양지국 만든다면 국민의 힘은 물론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S측은 "수신료 인상안은 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최종 결정되며 북한 관련 사안은 KBS가 독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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