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호남서 이재명 맹추격…윤석열은 한자릿수 제자리

한국갤럽 조사…이재명 30%, 이낙연 23%, 윤석열 8%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전국 10%대 지지율로 떨어진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호남에선 한자릿수 제자리걸음을 맴돌았다.

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8월 1주) 결과 호남에선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 30%로 1위를 달렸다.

이낙연 전 대표는 23% 지지율을 얻어 한 달 만에 이 지사와 격차를 줄였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7월 1주 조사에선 호남에서 이재명 31%, 이낙연 14%였다.

그동안 한국갤럽이 조사한 호남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 지사는 올해 1월 28%에서 2월 32%, 3월엔 36%까지 올랐다. 이후 4월과 5월 각 28%, 6월 30%, 7월 31% 등 안정적인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올 1월 21%, 2월 29%로 상승세를 타다 3월 26%, 4월 15%, 5월 9%로 바닥을 쳤다. 6월과 7월에 각각 14%로 다시 반등했고 이번에 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건 '의견 유보' 비율이 7월 35%에서 이번달 25%로 낮아졌고, '지지 후보 없음' 비율은 16%에서 9%로 줄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호남지역 부동층이 이 전 대표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가에선 이 전 대표와 이 지사 간 '지역주의'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이 지사는 '영남 역차별', '바지 논란', '백제 발언' 등으로 논란의 여지를 줬다. 이 전 대표 측은 지역주의 발언이라며 맹공격했고, 호남 민심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술렁였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예비경선이 끝나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대권 주자간 네거티브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이 지사의 일부 '실언'과 이 전 대표의 지역주의 공격 등 네거티브로 부동층이 일부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애초 7월말~8월초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지지율 상승은 더디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조사한 전국 종합 지지율은 지난달 이재명 24%, 이낙연 6%, 이번달은 이재명 25%, 이낙연 11%다. 

이는 이 전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투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사진 논란 등과 무리한 경기지사 사퇴 주장 등이 '팀킬'하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중 누가 대선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호남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달 17~1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 63.2%는 '대선이 이낙연·윤석열 맞대결이 되면 이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6.8%, 모름·무응답은 30%였다.

반면 이 전 대표 지지층은 '이재명·윤석열 맞대결이 되면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33.5%에 그쳤다. 윤 전 총장을 뽑겠다는 응답이 31.3%에 달했고, 부동층은 35.2%였다. 이 지사가 본선에 오르면 이 전 대표 지지층의 약 3분의 1만 흡수할 수 있는 셈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은 정권 재창출이 최우선으로 본선 경쟁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 지지층이 이재명 찍느니 윤석열 찍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당내 지지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은 호남에서 별다른 변동폭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과 '1일 1실언'으로 전국적인 지지율이 10%대로 낮아진 가운데 호남에선 8%를 유지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전국 지지율은 19%로 한국갤럽 조사에서 20%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호남에서 지난 2월 3%, 3월과 4월 8%, 5월 7%, 6월 4%로 하락하다 7월과 8월 7%와 8%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보다는 지지율이 올랐으나 호남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7월 8%, 8월 6%라는 점을 고려하면 확장력 부재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지역의 윤석열 지지자 성향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와 민주당이나 민생당에서 제명당하거나 탈당한 인사,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지지자였다가 돌아선 인사 등이 대부분"이라며 "윤 전 총장이 호남 민심을 얻기에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