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언론사가 한다…18일 결과 발표

15~17일 제주도민 2500명 대상 유·무선전화 조사

제주도·제주도의회 추가 검증 거쳐 국토교통부 전달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가 설 연휴 이후 실시된다.

2일 제주도기자협회에 따르면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이번 여론조사를 공동 실시한다.

 9개 언론사는 MBC제주문화방송, JIBS제주방송, KBS제주방송총국, KCTV제주방송,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CBS, 제주일보, 한라일보다.

당초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공동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가 아닌 정책 여론조사에 암호화된 가상 전화번호인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없어 두 기관의 협조 요청으로 제3기관인 언론사가 실시하게 됐다.

9개 언론사는 자체 예산으로 국내 여론조사 전문업체 2곳에 이번 여론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해당 업체는 15일부터 17일까지 유·무선 전화(유선 20%·무선 80%)를 통해 각각 제주도민 2000명과 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찬반 의견을 묻게 된다.

안심번호를 발급받기 위해 선거 여론조사 형태를 취한 만큼 정당 지지도도 추가로 묻는다.

여론조사 결과는 18일 오후 8시 9개 언론사를 통해 일제히 공개되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참여하는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국토부에 전달된다.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합리적·객관적 절차에 따른 제주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제출할 경우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국제공항 혼잡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고,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사업비 4조8734억원을 투입,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3200m급 활주로와 유도로, 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토부가 2015년 11월 성산읍을 사업 예정지로 깜짝 발표한 이후 제주에서는 절차적 정당성 등을 놓고 첨예한 찬반 갈등을 빚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