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국방군 총사령관에 권력 이양"

'민주화 상징' 아웅산 수치 구금…국제사회 우려

 

미얀마 군부가 1일(현지시간) 쿠데타를 벌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군부는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여권 주요인사들을 구금했다.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은 군에 의해 납치돼 현재 수도 네피도에 구금된 상태로 알려졌다. 

최근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시사했다. 당시 선거에서 NLD는 476석 가운데 396석을 획득해 단독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군부는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국방군 총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30일 선거관리당국에 총선 결과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흘라잉 총사령관은 "특정 상황에선 헌법이 폐지될 수 있다"며 쿠데타 가능성을 암시했다.

미얀마 핵심인사들의 구금 소식에 미국 등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얀마의 최근 선거 결과를 번복하려 하거나 민주화 과정을 지연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이번 조치가 뒤집히지 않는다면 책임자들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도 미얀마 군부에 "법을 존중하고 합법적 수단을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