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기에' 20일 청주서 200명 이슬람 행사…감염 우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시 "16~18일 PCR 검사 후 음성판정 교인만 입장 허용"

지난해 유사 행사로 6명 감염

 

충북 청주지역에서 대규모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이슬람문화센터는 20일 오전 7시 청주야구장에서 교인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에 걸쳐 종교 행사인 '이드 알 아드하'를 연다.

이 행사는 이슬람 최대 명절을 기리는 행사로 청주지역에서 지난 5월에 열린 바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시점에서 열리는 대규모 종교 행사로 감염을 우려하는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는 집단 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청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1만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청주야구장은 30%인 315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며 "반면, 이번 행사에는 200명만 입장하게 돼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16~18일 3일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한 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슬람교인만 행사에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발열 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지침을 비롯해 KF94 마스크를 현장에 비치해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에는 경찰과 협조해 현장에서 방역지침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380여 명이 참석한 '이드 알 아드하'가 열린 이후 우즈베키스탄 국적 이슬람교인 6명이 집단 감염됐다.

당시 시는 행사 개최 여부도 파악하지 못해 방역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5월 청주야구장에서도 이슬람교인 154명이 참석한 '이드 알 피트르'가 열렸으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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