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증 피해액만 2조2100억원…브이글로벌 대표 등 4명 구속

'투자금의 3배 지급, 새 회원 모집 시 수당' 등 다단계방식 사기

 

다단계 방식 영업으로 투자 사기를 벌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대표 A씨 등 핵심 운영자 4명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날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은 '범죄혐의 소명·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등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등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며 '자산 3배 불리기' 등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해 돈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가상화폐거래소를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다단계 영업을 했다. 투자하면 6개월 후 투자금 3배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새 회원을 모집하면 수당을 주는 방식이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수는 6만9000여명에 피해금액은 3조 8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계좌 분석 등으로 명확히 입증된 피해 규모는 5만2000여명, 2조2100억원이다.

경찰은 지난 5월4일 브이글로벌 본사와 A씨 및 임직원 주거지 등 2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중순에는 해당 거래소 계좌에 남아있는 2400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수사단계에서 돈의 처분을 제한하는 것)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를 빌미로 많은 피해자들을 기망한 사건"이라며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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