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안 옮겨도"…러브버그 사체·배설물, '민감 피부'엔 자극 유발
- 25-07-05
김현정 교수 "러브버그, 직접적으로 피부염 일으키진 않아"
지난 2022년 국내서 처음 발견…기온 상승으로 개체 수 '급증'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떼가 얼굴, 의복 등에 들러붙으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피부나 눈·입에 닿았을 때 자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민감 체질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김현정 가천대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5일 "러브버그는 강한 독성 체액을 분비하는 곤충(Paederus속)과는 달리, 피부에 심한 물집을 만드는 독성 성분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체액이나 배설물이 직접적으로 피부염을 일으킨다는 의학적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체나 배설물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피부에 오래 닿을 경우, 세균이 증식하거나 산화물이 생성되며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브버그에 의한 피부 증상은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에게 잘 나타날 수 있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노인성 건피증 등 피부가 민감한 사람의 경우 러브버그 체액이나 잔여물에 접촉했을 때 염증 반응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은 러브버그와 접촉한 직후, 미지근한 물과 순한 세정제로 해당 부위를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가려움이나 화끈거림이 있을 경우, 냉찜질을 통해 진정시키고, 증상이 가벼우면 저자극 보습제만 사용해도 호전된다. 자극이 심하거나 부종·수포가 생긴 경우에는 국소 저농도 스테로이드제(Hydrocortisone 1% 등)를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민감 체질이 아니더라도, 러브버그 유행기에는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권장된다. 피부에 묻은 곤충을 손으로 문지르지 말고, 마른 수건이나 물티슈로 닦아낸 뒤 손을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접촉 부위는 가능한 한 빠르게 씻어내고, 외출 시에는 점막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러브버그가 인체에 감염을 매개하거나 직접 유발하였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며 "(러브버그는) 3~4주 유행 기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불편하면 피해 다니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브버그는 파리목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암수가 짝을 지어 붙어 다니는 독특한 습성을 가진다. 주로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처음 보고됐다. 최근에는 기온 상승과 서식 환경 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러브버그에 대해 별도의 방역 지침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감염병 매개 곤충으로는 분류되지 않으며, 국내법상 방역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로 러브버그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만 한시적으로 출몰하며 이후 자연 소멸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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