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매물 나오자 100명 줄 섰다"…서울 집값 불씨, 강북권 확산
- 25-06-12
'한강 벨트' 상급지 성동·마포 이어 양천·강동 상승세
성북·노원도 신고가…금리 인하·DSR 막차 등 복합 작용
목동 매물 1건을 내놓으면 사려고 하는 사람이 100명이에요.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생각에 매도자가 전화를 끄고 잠수를 타거나, 가계약금을 안 받으려 계좌를 닫는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공인중개사 A씨)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강북권까지 퍼지고 있다. 강남권 진입 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둔 불안 심리가 더해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비강남권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6단지는 지난달 전용 66㎡ 매물이 21억 5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 95㎡ 매물도 지난달 26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목동 6단지는 5월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재건축 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곳이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르다.
5호선 목동역과 인접한 7단지 매물 거래도 활발하다. 목동 7단지 전용 89㎡는 26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다.
강동구도 신고가…성북·노원도 '집값 상승' 온기
한강벨트 지역인 성동구와 마포구는 이미 과열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비상 상황 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이미 성동과 마포를 넘어 강동까지 들썩이는 분위기다. 고덕 그라시움 전용 59㎡는 이달 2일 16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같은 단지 전용 73㎡(B형)가 18억 5000만 원, 전용 73㎡(A형)가 18억 2000만 원의 최고가에 거래됐다.
성북·노원구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성북구 장위동 '장위 자이레디언트' 전용 84㎡는 역대 최고가인 14억 4750만 원에 거래됐으며, 같은달 노원구 중계동 '중계 한화꿈에그린 더 퍼스트' 전용 121㎡는 13억 2900만 원에 팔렸다.
전문가 "강남권 계속 뛰자 강북권으로 눈 돌려…'오늘이 제일 싸다'고 판단"
전문가들은 비강남권 상승세가 강남권 집값 급등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스트레스 DSR 규제에 따른 대출 한도 축소 등 불안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향후 입주 물량 부족 등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아니면 더 이상 집을 사기 어렵다는 불안 심리에 수요가 비강남권까지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권 진입이 어려워지자 마포나 양천구 등 주변 지역으로 수요가 점차 확산한 것"이라며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한다는 심리가 일부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 겸 미국 IAU 교수는 "단순한 풍선 효과라기보다는 강남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역에 상승 온기가 퍼지는 전형적인 부동산 상승기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3년간 누적된 주택 구입 수요가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 DSR 3단계 규제가 시작돼도 서울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집값 상승세를 쉽게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인만 소장은 "7월에는 거래량이 잠시 주춤할 수 있으나, 이 규제 하나만으로 장기적인 집값 안정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며 "시장 안정은 입주 물량 등 복합적 조건이 갖춰져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형석 교수는 "(디딤돌 대출·특례보금자리론 같은) 정책 대출은 DSR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3단계 DSR 규제 후에도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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