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화재 닷새째…불씨 제거 총력, 2차 안전진단 예정

잿더미 등 파헤쳐 잔화 정리·매연 발생 없으면 완진 선언

오전 9시30분 광주시민체육공원서 故김동식 대장 영결식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장 소방대원들은 전날 저녁 날이 어두워지면서 멈춘 잔화 정리작업을 이날 오전 8시30분 재개한다. 투입 장비와 인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펌프차 등 46대와 110여명이다.

건물 내부에 타고 남은 자재물 깊숙히 숨은 열을 진압하기 위해소방관 25명이 동시 투입되며 30분 단위로 교대근무를 실시한다. 잿더미 등을 파헤쳐 불씨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고 소화액을 뿌려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펼친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서 매캐한 연기가 발생하지 않을 때 완진 보고를 할 예정이지만, 가연물질이 워낙 많았던 탓에 잔화 정리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10부터는 구조안전 전문가들이 내부에 진입해 2차 정밀 안전진단에 나선다. 이들은 건물 지하 2층~지상 4층 전층을 돌며 구조, 하중, 뒤틀림, 화재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 등 건물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위험요소가 잔존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당국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소방인력 추가 투입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진행된 1차 안전진단에서는 고 김동식 광주소방서 구조대장(52) 수색을 위해 그가 고립된 곳으로 추정된 지하2층을 중심으로 안전진단을 진행했었다.

당시 건물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그에 따라 투입된 동료구출팀 등은 지하2층 입구로부터 직선거리 50m 지점(건물 중심부 좌측)에서 숨져 있는 김 대장을 발견했다.

김 대장은 앞서 지난 17일 오전 1차 초진(화재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2차 재해가 우려되지 않는 상황) 판단이 나오자 혹여나 있을 구조요청 손길을 확인하기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했으나,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1.6.20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광주 오포읍 소재 광주시민체육관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김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열린다.

경기도청장(葬)으로 치르는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재강 평화부지사, 지역 국회의원, 신열우 소방청장 및 소방공무원 등 90여명이 참석한다.

영결식 후 김 구조대장은 대전시 유성구 소재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께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작업에 나섰고 오전 8시19분 큰 불길을 잡으면서 대응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그러나 잔불정리 중 불길이 거세졌고 같은 날 낮 12시14분께 대응 2단계를 재발령 했다.

이틀 간의 진화작업 끝에 19일 낮 12시25분 초진에 성공, 대응1단계로 하향했다. 이어 20일 오후 3시56분 발령됐던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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