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이어 헌재 노리나…'尹 지지자' 이틀새 최소 90명 체포

헌재 담 넘으려다 체포…건조물침입·공집방해 등 3명 추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시위가 헌법재판소 앞으로 옮겨간 가운데, 경찰이 윤 대통령 지지자 3명을 현행범으로 추가 체포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전후로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최소 90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3명을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헌재 담을 넘으려다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됐으며, 나머지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서부지법 앞에서도 불법 시위에 연루된 1명이 오후 3시 이후 추가로 체포됐다.


현재 이들은 종로경찰서로 인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해가 저물고 극렬 지지자들 위주의 인원만 남으면서 집회 분위기는 점차 험악해지고 있다. 이날 새벽 서부지법에 이어 또다른 폭력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위대 일부는 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일으킨 이들로 추정된다.


시위에 참여한 한 20대 남성은 "지나가다 보면 좌파 XX는 티가 난다"며 "그냥 한대 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옆에 있던 일행이 "맞다. 한 대 치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고 만류했고, 남성은 "온 사방이 경찰이니까 참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헌법 재판소로 행진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150명이다.


이날 집회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 집회다. 경찰은 불법 시위대가 헌법재판소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동대 인원 1000여 명을 배치해 대응에 나섰다. 헌법재판소 인근 골목은 경찰과 차 벽 등으로 완전히 봉쇄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18~19일 이틀간 서부지법 불법 집회와 폭력사태에 연루된 87명을 체포했다. 여기에 19일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3명이 추가 체포되면서 이틀간 연행된 인원은 최소 9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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