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나가신다"…尹 구치소 복귀에 폴리스라인 '우르르'

폴리스라인 몰려 "윤 대통령 보게 해달라"…일부는 끝까지 남아

현행범 체포 30명 넘을 듯…단체 법원 월담·경찰 폭행 혐의


"대통령 나가신다!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호송차를 탄 채 서울서부지법을 빠져나오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윤석열'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폴리스라인에 몰려 윤 대통령의 모습을 찍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댔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7시 33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부지법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를 향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 50분까지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전후로 지지자들은 상황에 따라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서부지법 인근에는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3만 2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 출석 직후 폴리스라인, 바리케이드 등을 밀며 도로에 난입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했고, 오후 3시쯤부터 마포대로 일부 구간 10개 차로를 점거했다.


윤 대통령이 서부지법을 빠져나오면서 지지자들도 조금씩 빠지는 모습이다. 마포대로 한 면을 빼곡히 채웠던 태극기와 성조기는 드문드문 점으로 남았다.


일부는 집으로, 일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돼 윤 대통령이 관저로 복귀할 가능성을 점치는 모습이다.


일부는 "여러분 끝까지 기다리실 거죠", "끝까지 지킵시다"라고 결의를 다지며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는 지나가는 시민들이나 취재진과 충돌하기도 했다. 한 기자는 윤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폭행당해 넘어졌고, 해당 지지자는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이날 서부지법 앞 집회 과정에선 20명 넘는 지지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법원을 월담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피의자 수는 3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 26분쯤에는 신원 미상 남성 1명이 서부지법 후문 쪽 담벼락을 넘어 들어와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빨갱이를 처단하겠다"고 외쳤다.


이후 오후 6시 8분쯤부터 10여분 간 총 17명의 남녀가 집단으로 법원 월담을 시도해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이 이들을 한 곳에 집합시키는 과정에서 남성 1명이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법원 앞을 가로막은 밤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 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현재 해당 남성은 용산경찰서로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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