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들어간 박충권 "일부 의원 폭행 당한 듯…권영진 옷 찢어졌다"

유튜브 방송과 현장 통화…"얼굴 할퀴어진 의원도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과 대치 중이다. 권영진 의원은 공수처 진입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 유튜브와 실시간 통화 연결을 통해 "지금 대통령님 관저 안에 들어와 있다"며 "마지막 관문에서 공수처, 경찰과 경호처가 대치 중"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서울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를 찾은 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자신의 위치에 대해 관저 내 다수 건물 중 '앞 건물'이라고 전했다. 같은 장소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상현, 이상휘, 권영진 저 이렇게 4명"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현재 저의 위치가) 응접실 같은 곳인 것 같다"며 "(공수처와 경찰이) 1000여명은 되는 것 같다. 숫자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불상사가 벌어질까 봐 저희가 (윤 대통령을)만나지는 않았다"라며 "유혈 충돌을 막기 위해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상황을 관찰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저지 없이 (공수처와 경찰이) 마지막 관문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에 입던 어두운 계열의 편안한 복장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8시 45분쯤 박 의원은 "경찰과 공수처가 들어올 때 물리력을 행사했고 강제 진입했다"며 "저희 당 의원님들도 좀 다치시고 옷도 찢어졌다. 마지막 관문에 와서는 더 이상의 물리적 충돌 막기 위해 상호 간 대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영진 의원께서 공수처 진입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신 것으로 보이고 폭행이 의도적인지 불찰로 인한 것인지 모르지만 옷도 찢어지고 일부는 얼굴을 할퀴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에 머물며 관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영진 의원이 현장에서 옷이 찢어지고 폭행당하셨다고 소문만 듣고 있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들었고 찢어진 것은 조금 있다고 한다. 중상은 아닌 것 같다. 저희도 걱정이 돼서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직 대통령들에게도, 일반인에게도 하지 않는 가혹하고 잔인한 법 집행을 왜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 또는 체포영장 집행이 결정될 경우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책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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