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체포 저지 위해 사병들 '인간 벽' 세워…"사병이 무슨 힘 있냐"
- 25-01-05
33군사경찰대·55경비단 사병 동원 의혹…'스크럼' 짜 '인간 벽'
지인들은 '한숨'…"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동원, 힘들어 한다"
대통령경호처가 지난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33군사경찰대·55경비단 사병들을 동원해 인간 벽을 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윗선의 지시에 따라 '스크럼'(여러 명이 팔짱을 끼고 손을 맞잡아 뭉치는 행위)을 짜고 인간 벽을 만들어 대통령 체포를 철통 방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3군사경찰대·55경비단 사병의 지인들은 "애꿎은 사병들이 무슨 힘이 있느냐. 괜한 피해가 갈까 봐 무섭다"며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군 관계자 등 취재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33군사경찰대·55경비단 사병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진입한 공수처 관계자와 경찰 병력을 막는 데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스크럼을 짜서 '인간 벽'을 형성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 시도 당시 대통령 경호처는 공관 진입로 정문 바로 안쪽에 1차 저지선을, 그 위쪽에는 2·3차 저지선을 형성해 놓았다.
저지선에는 경호처 직원뿐 아니라 33군사경찰대와 55경비단 병력이 투입됐다.
33군사경찰대와 55경비단은 편제상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으로 관저 외곽경비를 맡지만 대통령경호법상 경호처에 배속됐다. 지휘통제 권한은 군이 아닌 대통령 경호처에 있는 셈이다.
33군사경찰대 전체 인원은 100~200명으로 무술 유단자들이 주로 포함됐고 의무복무 중인 '사병'도 다수 있다.
제55경비단은 총인원이 300명가량으로 추정되며 윤 대통령이 2022년 9월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후 관저 외곽 경비 임무를 맡고 있다.
이번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동원된 사병의 지인 A 씨는 "(대통령 체포 저지에 동원된 사병이) 직접 몸으로 막았다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한다"며 "이런 지시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지인 B 씨는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위에서 지시하니까 따르는 것 아닌가"라며 "사병들이 무슨 힘이 있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B 씨는 "대통령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면 대통령 경호는 참으로 뿌듯한 일인데 알다시피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본인(사병) 입장에서 보호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갑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3일 오전 8시 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 앞 바리케이드를 걸어서 통과했다.
당시 공수처 30명과 경찰 120명 등 150명이 투입됐고 이 중 공수처 30명과 경찰 50명 등 80명이 먼저 관저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의 대치를 뚫고 관저 건물 200m 앞까지 다가섰지만, 경호처의 저지로 인한 안전 우려로 집행을 중지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 경내에 진입 후 약 5시간 30분 만이다.
공수처는 이르면 5일 체포영장 집행을 재시도할 예정이라 대통령 경호처가 또 다시 사병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호처는 "(지난 3일) 공수처 도착 시 대치가 격화할 것으로 보고 수방사 55경비단 의무복무 병사들은 후방 근무로 전환했고 경호처 직원들로 교체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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