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몰디브로 신혼여행 가려고요"…'백신 1000만시대' 희망가

결혼·여행 정보 커뮤니티에 해외여행 문의 줄이어

정부 '트래블 버블' 체결 예고에 여행 상품 늘어나 

 

"9월에 몰디브로 신혼여행 가려고 하는데 괜찮은 리조트 좀 추천해 주세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해외 관광객들에게 빗장을 여는 여행지가 늘어나면서 결혼준비, 해외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13일 결혼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 등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해외 신혼여행을 고민 중이다'라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주요 신혼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몰디브의 관광 정보를 안내하는 카페에는 여행 견적을 묻는 문의 글이 계속해 올라왔다.

최근 국내 백신 1회 이상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 여행사들이 백신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을 내놓으면서 해외로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감염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 지면서 대부분의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지로 제주도, 울릉도, 남해 등 국내 여행지를 선택했다.

과거처럼 해외로 여행을 가지 못한 일부 신혼부부들은 국내로 가는 여행을 아쉬움을 달래고자 국내 신혼여행을 '그냥 결혼 후 가는 여행'이라는 뜻으로 '결혼여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진짜 신혼여행'은 해외로 갈 수 있을 때 다시 가겠다는 뜻이다.

실제 국내 여행사들도 해외 신혼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국내 여행사들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두바이, 몰디브, 하와이 등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 상품도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CJ온스타일 홈쇼핑에서 소개된 노랑풍선의 유럽 여행 상품은 방송 65분 만에 5만2000명분이 전체 매진됐다.

지난 9일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가는 신혼부부가 출국하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 결혼을 하고 하나투어를 통해 몰디브 신혼여행을 예약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한 뒤 이번에 다시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을 '아직까지 해외여행에 대한 걱정은 남아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조심스럽게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갈 수밖에 없는데 해외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은 부럽다'는 반응 보인 누리꾼도 있었다.

더불어 정부가 방역 체계를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 단체관광을 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체결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면 PCR 음성확인서·예방접종증명서 제출, 도착 후 음성 여부 확인을 거치면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

국내 여행사들이 정부의 트래블 버블 체결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여행 상품을 내놓을 것을 예고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시민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래블 버블 체결 등으로 해외여행이 본격화될 경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현재의 방역 시스템으로도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예방접종증명서를 확인하고 국내에 들어와서 검사를 또 하기 때문에 충분히 기존 방역과 다르지 않다"라며 "충분하게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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