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통화 '명태균 황금폰' 찾아…주요 정치인 통화내용 담겨
- 24-12-13
검찰, 황금폰 포함 명 씨 휴대전화 3대·USB 제출 받아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기간에 사용한 휴대전화인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했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 명 씨가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명 씨 측근을 통해 임의로 제출받았다.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명 씨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김영선 전 의원이 당선된 보궐선거가 치러진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로, 황금폰으로 불린다.
명 씨 측은 황금폰을 검찰에 전달했다. 앞서 명 씨 변호인은 “명 씨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면 굳이 검찰에 제출할 필요가 없고, 국민 앞에 언론을 통해 제출하거나 담당 재판부 또는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황금폰에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여권 주요 정치인과 주고받은 통화녹음이나 메시지 캡처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포렌식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명 씨는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지난 9월 24일 자신의 처남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명 씨가 처남에게 휴대전화를 준 정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행방을 물었으나, 명 씨와 처남 모두 ‘폐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명 씨가 황금폰을 통해 구명 로비를 시도하는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 검찰은 처남을 통해 황금폰을 숨겼다고 보고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명 씨를 공천 돈거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한 데 이어 현재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대선 여론조사 조작'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등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받아냈다는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명 씨 관련 의혹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황금폰을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가 윤 대통령 부부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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