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5시4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방 6㎞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충돌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선원 7명이 모두 숨졌다.

포항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 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경주, 포항, 울산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선원 7명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사고는 조업을 마치고 감포항으로 돌아오던 29톤급 저인망 어선 A 호와 울산에서 출항해 울진으로 가던 400톤급 모래운반선이 충돌해 일어났다.

충돌로 선장을 포함해 선원 8명이 타고 있던 A 호가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구조대가 선실과 조타실에서 선원 7명을 발견했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

선원 중 5명은 인도네시아 국적이며, 이들 중 1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A 호를 인근 항으로 예인한 후 수중 수색을 거쳐 인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모래운반선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