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난리였는데 탄핵정국에 '여행기피국' 신세…朴땐 23% 급감
- 24-12-09
정치 리스크에 관광업계 한숨만…주요국, 잇따라 여행경보 발령
시장 반응도 '부정적'…주요 여행株 계엄 후 하락세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요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잇따라 발령해 국내 방한관광시장이 위축되지 않을지 업계의 우려가 높다.
방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국 주요 도심 곳곳이 탄핵 요구 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보수집회로 메워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겨우 회복 국면을 맞은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관광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국제사회에 한국이 불안정하다는 인식이 높아져 각국 정부의 한국여행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광화문, 대통령실(삼각지),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 시위가 예상돼 인근 지역을 피하라며 자국민들에게 여행 경보를 내렸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도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시위 지역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곳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파했다.
뉴질랜드의 경우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1단계(정상적)에서 2단계(신중)로 격상하기도 했으며 주요 방한국인 일본에서도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 주의령을 내린 상태다.
지난 7일 있었던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측은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상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도심 집회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불안함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한관광의 영향을 크게 받는 호텔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주요 호텔들이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를 비롯해 광화문, 시청 등 집회 발생 지역에 위치해 있어 더욱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서울 시내 한 5성급 호텔 관계자는 "아직까지 투숙이나 (마이스) 행사를 직접적으로 취소하는 사례는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타 호텔에서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어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방한 관광객 연 2000만 명이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목표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탄핵 촛불집회가 열렸던 2016년 연말과 2017년 상반기에 방한관광객 수가 급감한 바 있다.
2016년 1724만 1823명으로 상승세를 타던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2017년 1333만 5758명으로 22.7% 감소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탄핵 촛불집회 등 대규모 도심 집회와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방한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으로 관광업계가 주춤할 것이란 예상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계엄 사태 이후 여행주(株)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의 주가는 비상계엄이 내려진 이튿날인 4일 전일 대비 3.06% 하락해 5만 7100원을 기록했고 지난 6일에는 0.88% 하락해 5만 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080160)는 4일과 5일 각각 1.83%, 1.96% 떨어졌으며 직전 거래일인 6일 장중엔 1만 원대가 붕괴된 9720원까지 밀렸다. 노랑풍선(104620)은 4~6일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56% 빠진 4610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은 경제 불확실성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져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역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1413.50원에서 6일 1424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한국인 관광객이 태국에서 원화를 이용한 환전을 거부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관광)를 주력으로 하는 여행사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해제 후 역풍이 불며 대통령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현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던 정책,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영국 등이 한국에 여행 주의를 내리며 여행주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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