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년 연속 멈추나…이번주 파업 '분수령'

1·3노조, 6일 총파업…2노조, 2~4일 파업 찬반투표

올해도 파업하면 3년 연속…공사, 막판까지 협상 지속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3대 노동조합이 모두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연말 '지하철 대혼란'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처음으로 3개 노조와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공사는 임금과 인력 등을 이유로 노조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민의 발 '지하철'의 3년 연속 파업이 당장 6일로 도래한 가운데 이번주가 '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1·3노조는 모두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높은 찬성률로 가결시키고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획득했다.


2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 역시 지난달 29일 '합법적 파업권'을 얻었다. 이날 지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 노조는 이달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 파업이 가결될 경우,2노조는 획득한 파업권에 따라 언제든 파업이 가능해진다. 1노조와 3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6일에도 바로 동참이 가능한 상황이다.


공사는 정부지침 임금인상률인 2.5% 이내의 임금인상을 제시했으나 3개 노조는 전년도 총인건비 대비 5.0~7.1% 인상률을 요구 중이다.


1노조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22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을 내리꽂고 있다"며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계획 철회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역시 6일 파업을 예고한 3노조도 임금, 인력 등을 이유로 사측과 맞서고 있다. 3노조 관계자는 "정책인건비 총액 제외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 2.5% 인상은) 실질적으로 전 직원 임금이 삭감되는 것과 같다"며 "신규 인원 채용 역시 합리적인 규모로 해 달라"고 주장했다.


올해도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서울 지하철은 3년 연속 멈춘다. 지난해 11월 9일 공사 1노조는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파업'을 진행,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어 같은달 20일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했으나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며 '대혼란' 위기를 가까스로 막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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