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인재' 대거 승진…3040 임원 세대교체도 가속
- 24-11-29
2025년 정기 임원인사…승진 규모 143명→137명 소폭 축소
갤럭시AI 주도 인재 전면에…반도체 부문 기술통 승진 발탁
삼성전자(005930)가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30대 임원을 발탁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함께 인공지능(AI) 분야 엔지니어를 전면에 세웠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하는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승진 규모는 지난해(143명)보다 소폭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86명,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51명이 승진했다.
사업부별 핵심 리더 부사장 발탁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핵심 역할이 기대되는 4050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사업부별 전문가들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메모리사업부에서는 배승준 D램설계3그룹장(48)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배 부사장은 D램 I/O 회로 설계 전문가로 업계 최고속의 10.8Gbps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개발 등 D램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운드리사업부에서는 이화성 YE팀 PIE1그룹장(54)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4나노(㎚·10억분의 1m) 제품 수율 개선 및 신규 공정 양산 최적화를 주도했다.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으로는 유상민 RF개발팀장(51)이 발탁됐다. 유 부사장은 RF(Radio Frequency) 설계 전문가로 5G RFIC(무선 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제품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
DX부문에서는 엔지니어인 홍주선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53)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홍 부사장은 AI 가전 고도화와 차세대 제품군 센서 개발 등에서 역량을 입증받았다.
이외에 노경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48세)과 부민혁 모바일경험(MX)사업부 어드밴스드디자인그룹장(51), 장소연 한국총괄 마케팅팀 부팀장(53·여)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AI 인재 대거 승진…반도체도 엔지니어 중심 인사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AI 전문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을 이끈 박정호 DX부문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50)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갤럭시 AI 개발을 주도한 이형철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48)과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기여한 김상하 DX부문 SR Language Intelligence팀 상무(43), 생활가전의 AI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이문근 DA사업부 서비스S/W그룹장(48), AI 기반 삼성헬스 주요 기능을 기획한 최준일 MX사업부 헬스전략그룹장(48)이 상무로 승진했다.
DS부문에서는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기여한 인사들이 승진 대상자로 올랐다.
차세대 반도체 물질·공정 전문가로 신물질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한 김용성 SAIT Device Research 센터장(51)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30대 상무 '파격' 세대교체…해외 인재도 등용
연령에 상관없이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한다는 삼성전자의 기조 아래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가 탄생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귀호 VD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49)은 VD사업부의 광고 서비스 매출 성장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기환 MX사업부 Immersive S/W개발그룹장(49)은 확장현실(XR) 제품을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DS부문에서는 D램 스케일링 한계 극복을 위해 세계 최초의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 개발을 주도한 임성수 반도체연구소 DRAM TD1팀 부사장(46), 레거시 제품 성능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권오겸 제조&기술담당 8인치제조기술팀장(47)이 부사장 승진 명단에 올랐다.
하지훈 SR 통신S/W연구팀 상무(39)는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30대 상무로 발탁됐다.
여성·외국인 리더 발탁 기조도 지속됐다.
서정아 DX부문 MX사업부 Digital Commerce팀장(53)은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거래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프로모션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영업전략을 실행하고 매출 확대에 기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태국 출신의 영업 전문가인 시티촉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52)는 해외 인재로 역량을 인정 받아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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