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모두 예상 빗나간 이재명 1심…'고의성' 판단에 갈렸다
- 24-11-26
선거법 위반 '벌금형' 예상 깨고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위증 교사 '징역형' 전망, 영장심사 때 '혐의 소명' 뒤집고 '무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 교사 혐의 1심 재판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벌금형을 예상했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대부분 징역형을 전망했던 위증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대해 법조계는 '고의성'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위증교사의 경우 이 대표의 발언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한 반면 선거법 사건은 고의성이 인정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위증교사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혐의는 소명된다"는 판단이 나온 바 있어 법조계에서는 '의외의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판부는 "(위증 사범인) 김진성 씨와의 통화 및 변론요지서 교부 행위를 위증 교사로 보기 어렵고, 이 대표에게 교사의 고의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씨와 2018년 12월 22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통화하며 '있는 그대로', '기억나는 대로' 말해달라고 요구하며 기억을 상기시키기 위해 변론요지서를 전달했다.
다만 이후 김 씨가 재판에서 위증한 "검사 사칭 사건 수사 당시 김병량 전 시장과 KBS 간에 이재명 지사만 주범으로 몰기로 하는 협의가 있었다"는 등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법원은 이날 이 대표의 증언 요청에 대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 '알고 있는 바를 확인하는 방식' 등 통상적인 수준일 뿐 자신이 필요로 하는 증언을 구체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쟁점이 된 'KBS 사이 구체적인 협의'나 김 씨가 모른다거나 부인한 내용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증을 사주하는 교사 범죄의 고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무죄 판결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예상치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법 질서 교란 행위로 여겨지는 위증교사 범죄는 대체로 무거운 형이 선고된 전례가 많다. 형사 사건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다.
실제 최근 5년간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 1·2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4명 중 3명꼴로 금고 이상의 형량이 선고됐으나 벌금형을 받은 경우는 2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9월 검찰이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와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법원은 이를 기각하면서도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유죄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법원은 이 대표에 "위증하게 하려는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이 집계하는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형사재판 1심 무죄율은 3.3%에 불과하다.
한 영장전담 판사 출신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는 짧은 시간 내 수사 기록과 피의자 진술만 확인할 수 있어 혐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본안 재판에서 판단이 뒤집히는 사례는 빈번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한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허위 사실 공표 행위에 대한 이 대표의 고의성을 전적으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과 백현동 관련 '국토부 협박'이라고 한 발언은 대통령 당선을 목적으로 한 고의의 거짓말이라고 판단했다.
법조계는 입증이 힘든 '기억'에 관한 내용인 만큼 '벌금형'이 선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유무죄 판단에 따라 법원을 향한 발언에도 이 대표의 온도 차가 감지됐다.
이 대표는 이날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뒤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반면 지난 15일에는 선고 직후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다"며 불복 의사를 내비쳤고, 이후 항소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아시아나항공 시애틀노선 취항 30주년 맞아 이벤트 실시
- 광역시애틀한인회, 총영사관과 간담회 가져
- 광역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노동법관련 세미나연다
- 워싱턴주 밴쿠버한인장로교회,형제교회 송영세 목사 초청 제직수련회 열어
- 한국학교 서북미협 윤세진 회장, 조승주 이사장 체제로 힘차게 출발
- 서울 관악구청장 일행,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와 간담회
- “한인 여러분, 세금보고나 불체자단속때는 이렇게”(+영상)
- 대한민국 자동차산업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시애틀서도 尹대통령 탄핵,구속 반대 대규모 집회 열렸다
-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도 시애틀서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가짜 뉴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보라 멍
- ‘최고 인기’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타코마한인회 한인의 밤에 초대합니다"
- 한인주도 유소년축구단, 무료 축구클리닉 연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월 17일~1월 20일, 1월 23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부고] 오레곤한인회 우혜영 이사 부친상
- “한인 여러분, 세금보고와 은퇴준비 노하우 알려줘요”
- 광역시애틀한인회 그랜트 8만달러 받아…한인 위한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시애틀 뉴스
- 미 의사당 폭동범인 아이다호 70대여성 "난 유죄…부정선거는 거짓말"
- 트럼프 취임하자마자 불체자 마구잡이 단속 시작됐다
-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 등번호 51번 영구결번 지정
-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만장일치에 딱 한 표 부족
- 시애틀은 STEM 전공자들에 최고...순위는 계속 밀려
- 아마존 출근제 시행으로 시애틀 교통량도 증가했다
- 눈 쌓인 스노퀄미 산속서 사고 잇따라 발생해
- "출생시민권 제한은 위헌이"…트럼프 폭풍 행정명령에 벌써 역풍
- 워싱턴주 운전하기 미국서 최악 지역중 한 곳
- 시애틀 여성 납치해 쪽방에 감금한 폭행범에 두 차례 종신형
- 미국 불체자 자녀에겐 미국서 태어나도 시민권 안준다
- 시애틀지역 4개 고등학교 재즈밴드 전국대회 결선 진출
- 워싱턴주 학교내 스마트폰 사용규제 재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