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휴가 반납’ 논산 육군훈련소 조교 화제…“훈련병들과 함께할 것”

작년 10월 이후 휴가 나가지 않은채 '신병양성' 열정

훈련병 기본권 등에 관심…'베스트 조교' 표창 받기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근무하는 신병교육훈련 조교가 전역을 앞두고 휴가 일부를 반납한 채 장정들과 함께 임무 완수에 매진하고 있어 화제다.

11일 육군훈련소에 따르면 14일 전역 전 휴가를 앞둔 남궁훈석 병장은 이중 15일을 반납, 현재 입영한 훈련장정들이 모두 수료를 마치고 전속시키는 6월 말까지 근무하기로 했다.

남궁 병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 번도 휴가를 나가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는 데다 연중 계속되는 신병양성교육훈련 일정으로 자신만의 휴가계획을 챙길 수 없던 것이다.

남궁 병장이 이렇게 결심하게 된 동기도 남다르다. 최근 육군훈련소에서 진행되는 훈련병을 포함한 장정 기본권 보장을 위한 토론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켜보면서 혹시라도 흔들릴 수 있는 후임 조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궁 병장은 “대부분의 훈육간부와 조교들은 코로나19 기간에도 묵묵히 훈련병과 함께 현장에서 그들을 군인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조교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 순간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임 조교들도 훈련병들을 위해 헌신한 군 생활을 인생에서 보람있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학교 시절부터 어린이 보육원과 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던 남궁 병장은 훈련병에게 다가가는 병영지도활동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 ‘신병교육훈련 우수분대장’, ‘육군훈련소 베스트 분대장’에 선발되면서 훈련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남궁 병장 소속 중대장인 박상현 원사는 “남궁 병장은 항상 훈련병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고 힘들면 더 활짝 웃으며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멋진 신병교육훈련 조교”라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기에 후임 조교들을 위해 모범을 보이는 모습이 귀감이 된다”고 칭찬했다.

남궁 병장은 “훈련병들이 있어서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훈련병들이 있기에 정말 즐겁기도 하다”며 “조교로서 훈련병들과 전역 시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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