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수험표 손에 쥔 수험생들 "실수만 안 했으면"

전북지역 올해 응시인원 1만7041명…66개 시험장서 치러져


"3년간 노력한 시간이 있으니 수능 당일 실수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9시 전북 전주동암고등학교 강당.


예비소집에 참석한 사복 차림의 수험생들은 안내 책자를 손에 들고, 수능 유의사항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집중해 보고 있었다.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학생들 대부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라유솔 군은 "유의사항을 들으니 더 떨리지만, 3년간 노력했던 부분들이 이제야 빛을 볼 것 같아 설레는 마음도 든다"며 "내일 꼭 원하는 성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강민기 군도 "열심히 공부했으니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엄청 높은 성적은 아니더라도 원하는 점수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 군은 이어 "혹시나 긴장을 많이 해서 1교시 국어 영역부터 글이 안 읽힐까 봐 걱정"이라며 "공부를 꾸준히 했지만 수능을 앞두니 떨리는 것 같다. 고득점은 바라지도 않으니 실수만 안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1시간 가량의 예비소집을 마친 뒤 교사들은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건네주며 "잘할 수 있어", "긴장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만 해" 등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주기도 했다.


3학년 담임 교사 정인곤 씨(33)는 "수능 시 유의사항은 교실에서도 지도했고, 모의고사 때부터 연습했던 게 있어서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긴장한 게 보이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시험을 보려고 하는 것 같아 기특하다"며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떨지 말고 원하는 성적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능을 하루 앞둔 이날 전북지역 고등학교 곳곳에서는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수험생들은 각 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와 유의사항 안내문을 받았다. 예비소집을 마친 수험생들은 배정받은 시험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북지역 올해 응시인원은 전년보다 236명 증가한 1만7041명이다. 수험생들은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일반 수험생 기준)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 총 66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 출입은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고,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시험이 시작되는 오전 8시 40분부터는 입실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수험생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험에 응시한다. 시험 중 호흡기계통의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전북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당일 실수하거나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수험생은 '수험생 유의사항'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시험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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