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유족들 시신확인 '오열'…일부는 항공편 없어 '발 동동'
- 24-11-09
한국인 실종 선원 10명 중 5명 가족만 제주에 도착
실종 선원 12명 구조 위해 야간수색 진행
8일 새벽 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발생한 부산 선적 135금성호(129톤급) 침몰 사고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제주에 오지 못했다.
제주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35금성호는 어획한 고등어를 운반선으로 옮긴 후 추가 작업을 준비하던 중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이 승선해 있었다. 이 가운데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주변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한국인 선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선장 등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로, 현재 야간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사망·실종 선원 가족들은 부산 등에서 개별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급하게 제주로 왔다.
숨진 선원 A 씨(57)의 유족 1명은 오후 1시 30분쯤, B 씨(54)의 유족 3명은 오후 4시 50분쯤 제주시내 모 장례식장에서 신원을 확인했다. 유족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오열했다.
유족들은 해경 조사가 끝난 후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실종자 선원들의 가족들도 제주에 도착, 현장통합지원본부가 설치된 한림항선원복지회관을 찾았다.
현재까지 한국인 실종자 10명 중 5명의 가족 11명이 제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가족들은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내일에야 제주에 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경 등은 주간수색에 이어 현재 야간수색을 진행 중이다. 야간 수색에는 해경 함정 23척, 해군 6척, 관공선 6척, 민간어선 13척 등 총 함·선 48척과 해경 항공기 2대 등 항공기 총 5대(조명탄 236발)가 투입됐다.
야간수색은 이날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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