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12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미래한국연구소 나와 관계없다 소명"

"강혜경에게 변제한 것과 강 씨가 명씨 등에게 준 돈은 다른 관계"

檢, 3일 이어 4일도 김 전 의원 조사…"4일 오전 10시30분 출석"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와의 '돈거래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이날 오전 10시20분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12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전 의원은 오후 10시8분쯤 창원지검 청사 밖으로 나왔다.


취재진 앞에 선 김 전 의원은 ‘어떤 조사를 받았는 지’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미래한국연구소랑 저랑 관계없다는 것에 대해 얘기했고, 내가 강혜경이한테 변제한 것과 강혜경이 명태균 등 4명에게 변제한 것은 다른 관계라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대가성 공천 의혹과 관련된 조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했냐는 질문엔 “예를 들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대선에 기여한 건데 그걸 대가성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냐, 없다”며 “대선은 전국적으로 통합적으로 돕는 거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굉장히 약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명 씨와 계속 연락했다는 부분에 대해 들은 게 있는지’ 묻는 질문엔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이날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 입장에서 명 씨가 (대선 도움을)참 남다르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존중하고, 대통령을 만드는 그런 선거에 뜻을 가지고 돕는 그걸 이제 존중 해야한다”며 “그게 민주주의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혜경씨는 회계직 공무원으로서의 임무보다 여론조사 비용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4일 오전 10시30분에도 검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더 이상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지인이 준비해 둔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창원지검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 여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명 씨가 김 전 의원이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을 공천받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고, (대가성 공천 의혹과)상관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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