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 '검은 화요일'…삼전-SK하이닉스 오늘 어쩌나
- 24-10-16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네덜란드 ASML 충격으로 전 세계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 이상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8% 급락한 5145.1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반도체주가 ‘블랙 튜스데이’를 맞은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ASML이 16% 이상 폭락했다.
이는 ASML이 실적 전망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ASML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중국 매출 감소 등으로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유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중간값 361억유로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등으로 중국 매출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ASML의 첨단 칩 제조 장비를 포함한 핵심 기술의 대중 수출을 제한했다.
ASML이 생산하는 극자외선 리소그래피는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엔 필수적 장비다.
그런데 미국이 ASML의 이 같은 장비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 매출이 급락할 전망이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로저 다센은 “중국 매출 비중이 20%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전 분기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했다.
ASML이 폭락하자 엔비디아도 4.69%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경쟁업체인 AMD도 5.22% 급락했다.
이외에 인텔이 3.33%, 대만의 TSMC가 2.64%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5% 이상 급락, 마감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AI 분야에서는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이 있지만, 다른 시장 부문은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회복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202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 전망을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함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당한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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