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검찰 구형' 연기…21일 다시 재판

취재진·여성단체 수십명 몰려…오 변호인측 '양형 조사' 신청

 

부하직원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연기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류승우)는 8일 오전 10시부터 301호 법정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당초 이날 검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구형'하고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구형은 형사재판에서 검사가 피고인 심문과 증거조사를 마친 후 판사에게 피고인에 대해 어떤 형벌을내려달라고 요청하는 걸 뜻한다.

이날 재판부도 "공판준비절차에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오늘 변론을 종결하는 걸로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이후 재판은 검찰 측 검사 3명과, 오 전 시장 측 변호인 2명, 피해자 측 변호인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40여분 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하지만 검찰의 구형이 미뤄지면서 21일 재판이 다시 열리게 됐다.

오거돈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결심공판이 열리는 8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오거돈 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1.6.8/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결심 공판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 전 시장 변호인 측이 재판 시작 전 '양형 조사'를 신청했고 재판부는 "무조건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원론적인 차원에서 보면 양형에 대한 자료는 다다익선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지난 1일 진행된 첫 번째 공판에서 검찰 측이 제기한 공소사실과 증거로 제출된 사진, 음성 등에 대한 오 전 시장 측의 추가 의견이 있는지를 물었고, 오 전 시장 측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검찰의 구형이 공개될 예정이었던 만큼 법정 앞에는 취재진과 여성단체 관계자 등 수십여명의 방청객이 몰리기도 했다.

법원 앞에서는 오거돈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고 법원은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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