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용 숟가락'으로 월평균 1500만원 매출…20대 여성 일냈다

대구시 도움으로 첫 창업 대박난 서울 청년


 "초기 창업자들은 공통적으로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도전합니다. 창업 생태계를 안내해 주는 '홈커밍 대구'에 참여하면서 '해볼 수 있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고 초기 인프라 구축에 큰 지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대구시가 진행하는 '청년 귀환 채널 구축 사업' 부문 중 창업편에 참여한 '봄마음' 대표 이한결 씨(29·여)는 이렇게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씨는 대기업 홈쇼핑에 근무하면서 창업을 고민하던 중 지난해 8월 대구 북구에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회사를 차렸다. 주된 상품은 치매환자 등 노인을 위한 실리콘 숟가락이다. 그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월평균 1500만원 매출을 내고 있다.


이 씨는 "초기 창업자들에게 입소문이 난 부분이지만 대구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초기 창업자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발판을 잘 마련해 준다"며 "당시 실리콘 숟가락 시제품 제작에 진땀을 흘렸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체 보유한 네트워크를 소개해 줬고 무료 상담을 필요할 때마다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직면한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전문가분들이 큰 도움도 주셨다"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는 '대구에 창업하면 서울보다 안 좋을 거야'라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인적 네트워크라고 생각한다. 제가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많았다. 큰 만족을 얻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1년여간 대구에 뿌리내린 이 씨는 해당 사업에서 우수팀으로 선발돼 창업지원금과 주거 공간 혜택까지 받았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에서 유출된 청년의 귀환을 도모하기 위해 '청년 귀환 채널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는 창업편, 취업편, 프리랜서편 등 3개 부문으로 구분돼 있다.


대구시는 온라인 홍보 플랫폼인 '욜로온나 대구로' 혹은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청년 대상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또 초기 창업자들이 민간 투자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 수준의 창업지원을 위해 광범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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