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2주 연속 지지율 20%대는 처음…의료대란·개원식 불참 '겹악재'
- 24-09-11
[여론풍향계] 4주 만에 하락세 멈췄지만…30%선 하회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계 참여 관건…세심한 정치력 요구"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20% 후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잇달아 2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1987년 개헌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데다가 의료대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책 신뢰감에 악영향을 미쳐 지지율 회복에 제동이 걸린 탓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29.9%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다만 여전히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는 실정이다. 2022년 8월 1주 차에 임기 최저치인 29.3%를 기록했으나 1주 만에 30% 선을 회복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주(29.6%)에 이어 이번 주 역시 20%대 후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0.6%p 낮아진 66.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6.2%p로 오차범위 밖이다.
권역별로 긍정 평가는 서울(5.4%p↓), 대전·세종·충청(2.0%p↓)에서 내렸고, 인천·경기(3.1%p↑), 광주·전라(1.9%p↑), 부산·울산·경남(1.6%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2.4%p↑), 70대 이상(1.6%p↑), 30대(1.4%p↑)에서 올랐고, 20대(5.0%p↓)는 내렸다.
지난주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응급실 의료대란 위기감으로 인해 떨어진 지지율은 이번 주 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과 함께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개원식은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게 열린 개원식이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최초의 개원식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리얼미터는 "계엄령 준비 의혹, 전 정권 핵심 수사 확대 등으로 여야의 정치 복원에 난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과 함께 주중 긍정론 개진에 제약이 걸렸던 양상"이라며 "대통령의 협치 상징성이 퇴색됐다"고 분석했다.
의료 대란 문제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응급실 대란 위기감이 추석 연휴가 다가오며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 공백이 악화하고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수술 청탁 의혹이 제기된 탓이다. 리얼미터는 "응급실 공백 악화, 인요한 수술 청탁 의혹 등 대치 국면에 놓인 정책 리스크 또한 직무 긍정론 확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의료계 참여 여부가 관건인 여·야·의·정 협의체의 경우 갈등 국면이 장기화했던 만큼 세심한 정치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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