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친한계 뺀 최고위원·중진 의원들과 만찬

대통령실 "정치인·단체장들과 자주 만남" 확대 해석 선긋기

김종혁 "만찬 연락 못 받아…비공개인데 바로 보도, 특이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 수도권 중진 의원 등을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한 것은 전당대회 직후였던 7월 24일 만찬 이후 40여 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일부 당 지도부 인사들과 만찬을 하며 의대 증원 문제와 의정 갈등, 지역 민심 동향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당정이 민생 문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만남에 대해 "대통령과 정치인, 단체장들과의 만남은 그동안에도 자주 이뤄져 왔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의 만찬이 특별한 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비공개로 당 지도부, 다양한 그룹들과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계 최고위원들은 모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만찬 관련해) 연락을 받지 않았다"며 "비공개로 했는데 바로 아침에 (보도가) 나오는 것도 참 특이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 외에도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등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를 모두 초청해 만찬을 하기로 했다가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대통령실은 연기 이유로 추석 민생 대책을 내세웠지만,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당정이 이견을 보인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