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8월까지 44조원…작년 총액 이미 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 6월부터 급증…"향후 집값 혼조세"


올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금액이 44조 원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서울 거래량은 3만 8247건, 거래총액은 44조 904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과 비교해 거래량은 112%, 거래총액은 124%에 이르는 수치다.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변 경기, 인천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며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6월을 기점으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크게 늘며 작년 한 해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4월 10%를 웃돌며 8월은 12.6%로 높아졌다. 상승 거래 비중 역시 7~8월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종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비중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공급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기준으로는 30만 1395건, 매매 총액 139조 3445억 원으로 2023년(29만 8084건) 연간 거래량을 넘어섰고, 2023년 매매 거래총액(151조 7508억원)의 92% 수준에 도달했다.


지속되는 가격 상승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혼조세가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시행과 더불어 시중은행들이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축소나 전세대출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취득 불가에 나서면서 갭투자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져 투자 매수의 구매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 등에 따라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강남권 등 기존 인기 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아파트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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