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檢 정치적 중립에 중요한 역할, 최선"

서울고검 청문회 준비단 첫 출근…김 여사 소환 갈등에 "말씀 부적절"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12일 "검찰총장이 정치적 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대통령실과 소통이 원활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검찰 중립성에 영향이 없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자는 각자 자리에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윤석열 대통령과 근무한 인연이 있다. 법무부 근무 때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상관으로 모셨다.


심 후보자는 김 여사 조사를 두고 벌어진 검찰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건이 진행 중인데 후보자로서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총장에 취임하게 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달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김건희 여사 조사를 두고 충돌한 바 있다.


심 후보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논란과 관련해 "공직 후보자인데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검찰 신뢰 회복 방에 대해 "결국 검찰 구성원 개개인이 사명감을 가지고 본인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정도라 생각한다"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취임한다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서 청문 과정을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첫 출근인 만큼 앞으로 성실하게 청문회 준비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준비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전무곤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맡는다. 준비단 총괄팀장에는 장준호 대검 정책기획과장, 청문지원팀장은 김남훈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장, 정책팀장은 문현철 대검 인권정책관, 홍보팀장은 이응철 대검 대변인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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